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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SLASH] 파라다이스 키와메(Paradise 極-KIWAME-) 올클리어 리뷰

meruri 2020. 2. 2. 22:50

파라다이스 키와메
[PIL/SLASH] Paradise 極-KIWAME-
2019.07.26

 

평점 ★★

 

 

 실컷 본편이며 후일담까지 올클리어하고 왔건만 왜 때문에 다시 제비뽑기? 왜 때문에 토가지마?? 무슨 감독판도 아니고 무인도 생활부터 리스타트라니 너무 하잖아 OTL. 일단 기존 본편과 달리 공통 루트에서 타카라가 흑막인 게 밝혀지고, 섬에서 탈출하고 난 뒤부터가 이번 작품의 본격적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공통 루트가 길어요…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니까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모모씨의 도시락이라던가도 있지만 이건 쓸데 없이 길다고 제작진들아. 차라리 그 분량을 개별 루트에 좀 더 할애했다면 좋았을 텐데 여러모로 아쉽네요.

 

1. 마츠다 (CV. 후루카와 마코토)


 

 섬에서 탈출해 해외로 몸을 숨긴 아즈마들. 그들은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타카라 일족을 설득하겠다 마음먹지만 이미 본능처럼 자리잡은 복수의 연쇄를 끊기란 쉽지 않음을 직감한다. 거기서 일족의 복수에서 살아남은 미코시바를 떠올리게 되고, 그의 합류로 아즈마들은 폭탄과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타개책을 모색한다. 그렇게 결성된 인질반과 미디어잭반. 그 중 일족의 본거지로 찾아가는 인질반을 자처하는 마츠다의 모습에 아즈마는 아연실색하며 반대하지만 마츠다는 자신의 뜻을 꺽지 않는다.


 본편에서 지랄발광했던 거 다 알고 있는 판에 새삼 좋은 사람인듯 짐 같이 주워봤자지 DV남 주제에 신분세탁 노노해 그래도 방화 사건 이후로 쉽게 잠 못드는 아즈마한테 자장가 불러주면서 재울 때는 어찌나 스윗한지… 그래, 인정하기 싫지만 마츠다랑 있을 때 아즈마는 세젤예. 둘이 꽁냥거릴 때 보면 이 세상의 귀여움이 아닙니다. 아오 심장 아파. 개인적으로 이번 루트 최고의 묘미는 아즈마 VS 타카라네 아버지. 만약에 니가 약속 어기고 마츠다 건드리면 어떻게든 죽이겠다고 으름장 놓는 아즈마랑 그거 듣고 기뻐하는 똘끼 가득한 관계가 너무 좋구나 (*ꆤ.̫ꆤ*) 베드 엔딩 때 총수랑 엮기는 거 보고 어떻게 기싸움하려나 기대했는데 반항 한번 제대로 못 하고 철저하게 포식자와 피식자로 끝나서 아쉬울 따름.

 

2. 미츠기 (CV. 사사누마 아키라)


 

 2일간의 짧은 휴가 중에 충동적으로 일선을 넘게된 아즈마와 미츠기. 하지만 그 관계에 이렇다 할 정의를 내리지도 못 한 채 일본으로 귀국한다. 한편, 미츠기와 폭탄 설치반이 되어 예비 조사를 위해 빌딩에 잡입한 아즈마는 불행히도 타카라의 형, 난죠에게 발각되고 그로부터 자신의 계획에 동참할 것을 강요받는다.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반한다며 단호히 거절하던 미츠기였지만 시이나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난죠의 말에 그만 안색을 굳히고 만다. 


 츤데레는 사랑입니다. 사실 난 아직도 은사랑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아즈마한테 츤츤대던 미츠기는 이해 불가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나저나 이번에 선택지에서 미츠기 고를 때마다 아즈마 반응이 。・゚・(ノ∀`)・゚・。 공통 루트 선택지 자체가 그냥 공략캐들 이름이라 같이 밥 먹을 사람, 같이 방 쓸 상대로 미츠기 택할 때마다 아즈마가 계속 응? 진심? 내가 미친건가 이러는데 빵터졌다. 무스비 때랑 달리 타카라 외 다른 애들도 아즈마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되고, 해외 도피 생활이 아니라 타카라 일족에서 완벽하게 해방되는 걸로 끝나는 건 좋은데 과정이 너무 순풍만범이라고 할까… 사실상 시작도 마무리도 서브인 미코시바가 다하는 느낌적인 느낌인데 아니, 너희들 미코시바 없으면 어쩔 뻔 했니 ┐(´д`)┌

 

3. 타카라 (CV. 노가미 쇼)


 

 일상을 되찾기 위해 일본으로 귀국한 아즈마들. 하지만 사전조사를 위해 빌딩에 잠입했던 미츠기와 마츠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서 계획 실행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 담당으로서의 권한을 되찾기로 한 타카라. 아즈마는 타카라 일족과 직접 담판하기 위해 함께 저택으로 향하게 된다. 한편, 일족의 식인 행위를 눈 앞에서 목격하게 된 아즈마는 큰 충격을 받고, 이러한 모습을 알고도 자신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겠냐는 타카라의 물음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으아니 설마 거기서 난죠가 구하러 올 줄이야 이집 반전 맛집일세 무스비때만 해도 무능, 찌질, 열등감 집합체로 거의 병풍 취급당하더니 갑자기 이렇게 주가 올리기 있기 없기? 더럽게 설렜네. 어쨌거나 저쨌거나 타카라가 발랑 까진 것도 알겠고, 타카라 일족의 어둠에 대해 디테일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한 건 알겠는데 여전히 임팩트가 약하구나 약해 OTL. 일단 이걸로 메인 3명은 다 끝난 건데 그놈의 진상은 언제 나오는 건지 (・ω・` ) 자질구레하게 추가되는 정보들은 있지만 결국 중요한 부분은 본편에서 다 밝혀진 내용 뿐이라는 게 함정. 

 

4. 난죠 (CV. 쿠마가이 켄타로)


 

 귀국과 동시에 허를 찌르는 기습을 당한 아즈마들은 곧바로 시설로 끌려가 난죠의 무분별한 폭력에 노출된다. 타카라의 기지로 탈출할 기회를 얻지만 아즈마는 또다시 붙잡히고 만다. 타카라 일족과 달리 인육을 먹지 않는, 인간과 가까운 체질을 가진 난죠. 그런 까닭에 부모님에게 존재를 부정당하는 난죠를 보며 아즈마는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그렇게 아즈마는 아픈 과거를 가진 동료로서 난죠를 동정하며 모든 것을 외면하던 자신과 달리 적극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우리 아즈마 때리지마라 이 거지 같은 자식아 얻다대고 손찌검 아오. 일단 염원의 4P도 다 나오긴 했는데 응 아니야… 난 세명이서 아즈마를 미친듯이 우쭈쭈하며 지내는 하렘 루트를 원한거지 이런 1회성 쇼타임을 원한 게 아니라고 OTL. 기본적으로 아즈마가 본인 처지랑 난죠를 겹쳐보고 있는 상황이라 초반의 적대감이 무색할 정도로 갈등 파트도 적고, 무엇보다 이거 나름 복수 루트 아닌가 라이터 양반? 그래놓고 동정 딱지 떼자마자 정작 복수는 스크립트 몇 줄로 정리해버리는 건 도대체 (゜-゜) 기승전결이고 뭐고 얼렁뚱땅 시작했다가 끝나버려서 당혹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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