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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ADELTA] 고서점가의 하시히메 미나카미 리뷰

meruri 2018. 7. 20. 20:00

 

다이쇼 11년 6월 장마철의 진보쵸


아이즈에서 상경한 타마모리는 제국 대학 합격을 지망하는 재수생.
그러나 끝없는 공상벽과 칠칠치 못한 성격이 화가 되어, 고작 2년만에 하숙집에서 쫓겨난다.
어떤 인연으로 고서점 우메바치도(梅鉢堂)에서 더부살이로 일하게 된 타마모리는
고향 친구들에게 응석 부리며 재수생이란 유예 기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믿었던 친구의 여이은 자살과 괴사.
비 오는 사흘간을 왠지 반복하고 있음을 눈치 챈 타마모리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진보쵸를 뛰어다닌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각인가.
친구의 죽음의 수수께끼를 쫓는, 팝 오컬트 다이쇼 미스터리

 

 

#. 캐릭터 소개 : 미나카미 (CV. 神崎智也)


아이즈 출신. 주조가의 장남.
현재 코이시카와 니쵸메에 있는 독지가에게 신세 지면서
제국 대학 문학부에 다니고 있다. 실눈. 21살.
온화한 성격에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상식인. 한편 학생모나
지갑을 잃어버리는 등 군데군데 얼빠진 면도 있다.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어, 먹고 자는 것도
잊을 만큼 병적인 애서가로, 항상 소설을 가지고 있다.
타마모리가 더부살이하는 우메바치도의 고서를 모두 독파.
타마모리가 쓴 시시한 소설을 삶의 보람으로 여기는 듯 했지만,
타마모리와 영화 약속을 잡아놓고 자살해 버린다.

 

 

 

#. 리뷰


 수험에 실패한 후 재수생 신분으로 고서점 우메바치도에서 더부살이하며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타마모리. 여느 때처럼 원고에 대한 카와세의 혹평을 듣고 가게로 복귀한 그에게 또 다른 소꿉친구인 미나카미는 함께 영화 보자고 제안해온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던 미나카미는 다음 날 사체로 발견, 여러 가지 정황은 그가 자살했음을 가리키지만 타마모리는 이를 철저하게 부정한다. 그리고 그 날밤, 타마모리는 자신이 집필한 소설 속 지하실의 괴인과 마주하게 된다.


 스스로가 낳은 괴인에게 쫓기다가 눈을 뜬 타마모리는 자신이 어느 새 3일전의 세계로 회귀했음을 깨닫는다. 한편, 미나카미의 죽음이 괴인에 의한 것이라 확신한 타마모리는 몇 차례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필사적으로 단서를 찾던 중 미나카미가 직접 목숨을 끊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미나카미의 죽음의 진상과 그간의 거짓말. 하지만 어떤 사실보다 미나카미가 인생 마지막으로 선택한 이야기가 자신의 것이 아니었음에 타마모리는 끓어오르는 질투와 분노를 느낀다.


 결국 미나카미를 영화관으로 유인하고 원고를 건낸 인물이 23년 후의 자신임을 알게된 타마모리는 그에게서 모든 일의 전말을 전해듣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이뤄보이겠다 다짐한다. 이제껏 외면해 왔던 진실과 마주함으로써 점주의 주박에서 풀려나 유메노 큐사쿠에게 대한 질투도 극복한 타마모리는 미나카미의 죽음을 막는 데 성공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수도의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다.


 확실히 루프물 1회차는 정보도 많고 떡밥도 많아서 정신이 없네요. 애당초 한글로 읽어도 헷갈릴 판에 이건뭐 ( ͡° ͜ʖ ͡°) 네, 20% 정도는 제치고 상상의 나래를 펴보렵니다. 일단 이번 루트에서 나머지 공략캐들도 기본적인 설정은 다 나온 것 같은데 하나자와 뻘 짓하는 거 보니 왜 벌써부터 지뢰 확정 같죠… 왜 벌써부터 한숨이 나죠 OTL. 애초에 10번은 루프해야 해피 엔딩이라니 애를 너무 굴리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와중에 23번한 앤 어쩔 앞으로 타마모리가 얼마나 더 고생할 지, 2회차부터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풀려갈 지 걱정반 기대반이네요.


 미나카미가 가진 기억들이 태아일 때의 꿈인가 아니면 겪어온 전생의 추억인가 모르겠지만 모든 기억을 가지고도 내색없이 바라는 거 없이 상대방 곁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타마모리의 말처럼 그저 사랑스럽게 여겨졌습니다. 랄까, 얘네들 마사카노 운명 레벨 & 진엔딩 분위기네요. 사실 이 작품 시작한 건 순전히 카와세 영업 당해서 였는데 뚜껑 열어보니 타마모리가 너무 귀여워서 (´∀`*) 미나카미랑 고향 내려갈 때 독자는 너 하나면 된다고, 그러면서 자길 독점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속으로 구시렁거릴 때 완전 빵 터졌네요. 츤데레가 최고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의 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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