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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PIL/SLASH] 파라다이스(Paradise) 마츠다 리뷰

meruri 2018. 7. 8. 21:51

 

#. 캐릭터 소개 : 마츠다 (CV. 후루카와 마코토)


영업사원. 현장 통솔에 능하며, 남을 잘 보살피고, 궂은 일도 자청하는 남자다운 인물.
분쟁이 생기면 자신이 한 발 물러나 원만하게 수습하는 전형적인 일본인.
나이보다 늙어보이는 건 본인도 알고 있다. 낚시를 좋아한다.
섬에서 대어를 낚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투어에 참가한 모양이다.

 

 

#. 리뷰


 식량 조달반에 합류한 아즈마는 줄어드는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마츠다와 섬 반대 쪽 편에 가보기로 하고, 그 곳에서 발견한 동굴이 예의의 폐허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수색으로 잠시 자리를 비었던 사이 저장고의 식량이 줄어든 것을 알게 된 마츠다들은 직접 범인을 잡기로 마음 먹는다. 잠복 끝에 마츠다는 키도를 붙잡아 모두 앞에서 상황을 설명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던 탓에 도리어 의심을 받는다.


 베드 엔딩     둘의 다툼이 있었던 다음 날. 키도가 별 다른 외상없이 방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앞선 의심이 풀리기도 전에 마츠다는 그의 폭력 탓에 키도가 죽은 게 아니냐며 주변으로부터 살인자 취급 당하기 이른다. 이를 기점으로 돌변한 마츠다는 폭력으로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시작하는데, 이번에 정말 자신의 손에 의해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자 귀환을 포기한 채 살인귀로 전락하고 만다. 


 굿 엔딩     결국 마츠다의 태도가 바뀐 건 누구도 그를 안 믿어주었기 때문이라 회상하던 아즈마는 바닥을 드러낸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남몰래 낚시를 하는 마츠다의 모습에 그가 아직까지 이성을 잃지 않았을 거란 희망을 가진다. 한편, 이런 실상을 알 리 없는 타카라들은 현저하게 줄어든 배급에 불만을 토로하다 끝끝내 저장고를 습격한다. 텅 빈 저장고를 직접 목격하고도 터무니 없는 트집만 잡는 타카라들과 대치하던 두 사람은 아직 미완성인 배에 몸을 싣고 섬을 뒤로한다.


 아니, 분명히 아즈마 살살 구슬리고 우쭈쭈거리면서 분위기 좋았는데 막판에 이러기 있기 없기? 텐트에서 아즈마가 사실 배 따위 안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는 가르쳐주기 싫다니까, 그럴 줄 알았다고 왠지 넌 못 내버려두겠다면서 마츠다가 이리 오라고 손 내밀 때만 해도 좀 많이 밝히지만! 에스 끼도 있지만!! 나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완전 씽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때리네요. 똘끼 폭발해서 아주 애를 잡는데 그것 때문에 아즈마가 어릴 때 가정 폭력 당한 것까지 플래시백해서 벌벌 떠는 데 그냥 맴찢 (´・ェ・`) 그런 주제에 아즈마가 자기 손 피하니까 상처 받은 코스프레 오졌고요, 하하. 애초에 머리를 그렇게 쥐어잡고 처박는데 안 피할 거라 생각하는 그 근자감이 대단하다.


 랄까, 이 작품 서브는 쓰레기만 모였다던데 들어는 보셨는지. 시마다도 훌륭한 또라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베드 엔딩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다만, 아즈마가 약물 중독으로 자멸하기 전에 마츠다한테 완전 정 때고 마츠다와 시마다 사이에서 육욕 쫓으며 자포자기 모드, 마츠다가 둘의 관계 눈치채고 혼자 미친듯이 질투하는 식의 전개였다면 참 즐거웠을 텐데 아쉽네요. 이번 루트는 전개도 답답했지만 애초에 도S랑 DV 피해자를 붙여놓고 해피 엔딩이라는 게 너무 현실감이 없다고 할까… 그나마 마츠다가 자기 심정을 십분 이해한 아즈마 손에 죽던 게 가장 그럴 듯한 결말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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