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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GRISEDGE] 킨토우카 츠카사 리뷰

meruri 2017. 11. 26. 18:43

 

#. 캐릭터 소개 : 츠카사 (CV. 카와다 신지)


기억상실증에 걸린 청년. 상냥하고 친절하며 인정이 많다.
어린 시절 소우타들을 돌봐주던 청년을 닮아서, 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자신의 상황에 낙관적이며, 항상 주위를 밝게 한다.

 

 

 

#. 리뷰


 소우타에게는 아버지와도 학교 선생님과도 다른 특별한 어른이었던 츠카사하지만 섬에 돌아와서 그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타는 크게 상심하고, 그러던 어느 날 그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와 만나게 된다. 소우타는 기억을 잃은 그에게 츠카사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할머니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한다. 


 베드 엔딩     17년전 행해진 사카오쿠리의 기적으로 다시 소우타들의 앞에 나타난 츠카사. 하지만 도리를 벗어난 탓에 온전한 육체를 지니지 못한 츠카사가 소우타와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게 되고,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소우타는 점차 병들고 쇠약해져 간다. 이내 자신의 존재가 소우타를 위협하고 있음을 깨달은 츠카사는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지만 그를 상대로 소우타는 더 이상 홀로 남겨두지 말라며 자신도 함께 데려가도록 애원한다.


 굿 엔딩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소우타는 갑자기 죽어간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존재를 떠올리며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작별하고 싶다는 말을 꺼낸다. 제안이 수락되고 남은 기간동안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겠다 다짐한 그들은 무네사다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간다. 한편, 계속되는 괴로운 생활 속에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을 포기했던 츠카사는 소우타의 행복을 빌며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는 소원을 남기며 떠나간다.


 츠카사 너를 어쩌면 좋으니. 섬에 들어올 때까지 인생도 찌통인데 토사 붕괴에 휘말려서 죽을 때도 본인 생각은 안 하고 계속 쿄 걱정만 하다가 가는 거 보니까 진짜 짠합니다. 어쨌거나 이번 루트는 소우타는 부담스럽다 못해 구질구질할 정도지, 츠카사 과거 이야기는 안습 그 자체라서 루트 진행하는 내내 씽날 일이 없이 얘네도 우울하고 저도 우울하고 (´・ェ・`) 죽음의 존엄함을 다루는 이야기의 흐름 상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말지만 사실 사카오쿠리만 안 했어도 소우타랑 다른 인연으로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아주 꼬일 대로 꼬였다는 생각 밖에 안 드네요.


 개인적으로 베드 엔딩 중에서 츠카사의 이부동생이라고 하기엔 너무 똑같은 츠바사랑 얽히고 섥히는 진흙탕 전개가 하나 있기를 바랐는데 그런 것도 없고 뜬금없이 와다 할아범만 설치다가 끝난 게 참 아쉬웠습니다. 이런 헌신적인 캐릭터일수록 뒤틀려서 베드로 달리면 그것만큼 즐거운 건 없건만 우리 츠카사는 베드 엔딩에서도 짠내만 풀풀… 유독 굿 엔딩이 허무한 작품이지만 이번에는 어디가 굿이라는 건지 공감하기도 어렵고, 그저 아끼는 사람 족족 먼저 보내는 소우타가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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