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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GRISEDGE] 킨토우카 무네사다 리뷰

meruri 2017. 11. 10. 18:59

 

킨토우카. 그것은 소원을 보내는 꽃――
주인공 스즈무라 소우타는 할머니의 장례를 위해, 10여년 만에 바다를 건너 고향의 섬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해에 떠 있는 작은 그 섬은, 산 자와 마찬가지로 죽은 자를 아끼며 사랑하는, 정다운 풍습이 남아있는 섬.


할머니를 보내기 위한 "꽃 보내기" 의식이나, 성장한 소꿉친구의 서먹한 태도에 당황하는 소우타.
그리고 장례식 경야. 소우타는 과거에 죽은 지인을 닮은, 기억을 잃은 남자와 만난다.
파도처럼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그것은 망자의 마음이 피운다고 하는 꽃, 킨토우카가 보여주는 기적인가 환상인가――

 

 

#. 캐릭터 소개 : 오미 무네사다 (CV. 波夏至岩亜鉈)


섬의 신을 제사 지내는 일, 정치, 경제를 관장하는 오미 가의 당주.
신앙심이 깊은 섬 사람들로부터 신령과 동격의 숭배를 받고 있다.
늠름하고 남자다운 인물.

 

 

 

#. 리뷰


 신의 후예라고 불리는 오미 가의 당주로 섬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는 무네사다. 10년만에 섬에 돌아와 새삼 오미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를 실감하던 소우타에게, 무네사다는 다른 영혼과 결합하기 쉬운 체질을 가진 소우타를 그의 할머니에게서 부탁받았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의지하라며 예전과 변함 없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런 그에게 소우타가 점차 친구로서의 호감, 그 이상을 느끼게 되면서 둘은 기간 한정의, 비밀의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베드 엔딩     그러나 그런 두 사람의 연애는 무네사다의 측근 아사쿠라한테 들키면서 종막을 향한다. 처음 약속과는 달리, 무네사다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나쁜 일이냐며 계속 관계를 이어갈 것을 주장하지만, 소우타는 우리는 해서는 안 될짓 하고 있는 거라며 그의 말을 전면 부정한다. 한편, 나츠코들의 처분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유난히 지친 표정으로 관망하던 무네사다는 모두를 정원으로 불러낸 후 저택에 불을 지른다. 아무도 오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섬 전체가 저주를 받게 될거라고 엄포를 놓은 무네사다는 자기 대에서 오미 가를 소멸시킨다는 유언을 남긴 채 불꽃 속으로 사라진다.


 굿 엔딩     사랑을 잃고 폭군이 된 조부, 축복받지 못하는 사랑으로 쌓아온 신용을 실추시켰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주위 사람들을 불행으로 몰고가는 사랑은 제멋대로고 불합리한 것이라 말하는 무네사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다른 남자를 택해 어린 자식까지 버리고 떠난 후로 그에게는 줄곧 오미와 와타리의 결합으로 태어난 불완전하고 불행한 인간이란 낙인이 따라다녔다. 결국 불행의 연쇄로만 여겨지는 나츠코의 연애에도 회의적이던 그였지만 소우타와 만나 사랑받는 기쁨을 알게 되고, 부모님들에 대한 진상 또한 밝혀지며 위로를 얻은 무네사다는 비록 인연이 아닌 만남도 각자의 노력에 의해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아니, 금방 엔딩 보고 시지도 다 채웠는데 허무한 건 왜죠? 둘의 관계야 어떻게 되건 말건 부모님 이야기 마무리되니까 급 엔딩 모드로 돌입해서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나저나 무네니의 감정선을 도저히 못 따라가겠나이다. 세상 우리 소우타 소우타 거리다가 관계 들키자마자 폭군 되길래 전 처음에 베드 엔딩 루트 탄 줄… ( ͡° ͜ʖ ͡°) 아니 뭐 좋다고요. 소우타가 자기 입장 섬의 임금님 생각해서 물러난다니까 그럴 바에는 내가 다 망쳐주겠다는 폭군 마인드 나쁘지 않은데, 저기서 또 이렇다 할 계기도 없이 순정파로 복귀하니까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될지 모르겠네요 OTL.


 그리고 문제의 나츠코와 그녀의 남친. 뜬금없이 남의 할머니 제사 지내는 집에 와서 가출하겠다며 난장판을 만들지 않나, 멋대로 소우타 쓰러졌다고 무네니 호출할 때도 어이없더니 나중에 이별 통보받고 자포자기해서 한다는 짓이 무네니한테 올라타서 나랑 결혼하자고, 너라고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할 수 있을 거 같냐며 헛소리하는데 진짜 답이 없습니다. 서브 커플답게 감초 역할을 잘하던가, 아니면 비중이라도 콩알만 해야될텐데 얘네는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혈압을 올리네요 어휴 내 뒷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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