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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MariaCrown] 요시와라 피안화 올클리어 리뷰

meruri 2017. 11. 4. 17:06

요시와라 피안화
[MariaCrown] 吉原彼岸花
2015.09.25

 

평점 ★★☆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오랜만에 오토메 게임 한다며 의욕에 불타오르던 그 때 딱 끝내면 좋았을 걸 막판에 와서 머뭇거리다보니 중간에 텀도 있었지, 시구레 진상 엔딩 감상만 남겨두고 임시저장으로 두 달 넘게 방치하던 리뷰는 어느덧 자연 소멸… 왠지 모르게 제 안구에 습기가 차보이는 건 착각입니다. 아주 쓰나미급으로 밀려오네요 _(:3 」∠)_

 

#. 플러스 요소 : 로리콘 vs 소꿉친구


 배경은 요시와라, 주인공이 유곽의 오이란이란 다소 자극적인 소재들로 무장했지만 어디까지나 이번 작품의 본질은 치하야를 쟁취하기 위한 시구레와 소이치로, 두 남자의 파워 게임이다. 이쪽이 치하야를 빼앗아 오려고 빅피쳐를 그렸다면 저쪽은 되찾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다는 말씀. 양쪽 모두 이 스텐스를 10년 동안 지켜왔고, 치하야에 대한 독점욕 역시 하늘을 찌르기 때문에 이들의 루트로 돌입하면 각자의 감정선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또한, 이러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평범한 행복을 빼앗기고 유녀로 전락해버린 치하야의 기구한 운명이나 전반적인 설정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아우러져 몰입감도 높았고 즐겁게 플레이했다. 

 

#. 마이너스 요소 : 나머지는 병풍일뿐


 앞서 말했다시피 이건 결국 두 남자의, 두 남자에 의한, 두 남자를 위한 스토리 이다보니 다른 캐릭터들은 어영부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각기 무사, 미용사, 대금업자라는 포지션을 내세웠지만 캐릭터 자체 보다는 요시와라라는 장소적 특성을 잊지 않기 위한 수단 정도라고나 할까? 언제라도 치하야를 낙적할 수 있는 지위와 자산을 가진 두 사람은 물론이요, 요시와라 주민이라 목숨걸고 연애하는 사쿠야마저도 절절함이 부족하기는 매한가지.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오이란이란 위치나 유녀라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걸 기대했던터라 수동적으로 휩쓸려가는 모습이 대부분인 전개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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