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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MariaCrown] 요시와라 피안화 시구레 리뷰

meruri 2017. 10. 9. 00:34

 

#. 캐릭터 소개 : 오우카야 시구레 (CV. 모리카와 토시유키)


전통 있는 유곽, 오우카야의 주인.
일이나 예능에 관해서는 엄격하지만, 뒤에서는 몸상태를 신경써주는 상냥한 남성.
직업상, 여러가지 지식에 능통하다. 어딘가 쓸쓸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 리뷰


 부모님 가게의 단골로 유곽에 거둬져서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한 시구레는 요시와라 안에서 누구보다 의지가 되는 존재. 그런 까닭에 나이가 떨어진 오빠처럼 여겨질 때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시구레는 주인이고 자신은 유녀일 뿐이라며 치하야는 스스로를 타이른다. 한편, 그녀는 본래의 자신과 오이란으로서의 자신, 어느 쪽도 지탱해주는 시구레가 고마우면서도 언제까지나 어린애 취급하는 그의 태도에는 약간의 불만을 느끼고 있다.


 베드 엔딩     우연히 길에서 시구레가 이름 모를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에 의아해 하던 치하야는 요즘 그에게 혼담이 오가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더욱이 소문의 주인공인 시노가 본격적으로 가게 일을 돕게 되면서 치하야는 그동안 곁에서 시구레를 지지해왔던 자신의 역할를 빼앗겼다는 상실감과 함께 그를 향한 연심을 깨닫고 혼란스러워 한다. 남몰래 애태우다 마음을 전한 그녀였지만 주인과 유녀로서 확실하게 선을 긋는 시구레 태도에 낙담하고, 그러던 중 돌연 은퇴를 선언한 시구레가 행방을 감추자 치하야는 그에 대한 배신감과 특별한 존재가 되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빠져 살아간다. 


 굿 엔딩     한 차례 거절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고백해오는 치하야에게 시구레도 숨겨둔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의사에게 남겨진 오른쪽 눈도 1년 안에 실명할 거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로 인해 가까운 시일내에 주인 자리를 은퇴하려고 한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치하야는 시력 잃은 건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지만 시구레는 그런 그녀를 위로하며 함께 요시와라를 떠나자고 제안한다.


 진상 엔딩     어느 야심한 밤. 정체 모를 신음 소리를 뒤쫓던 치하야는 시구레의 방에 숨겨진 지하실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는 가게를 도망쳤다던 동료 유녀 이토사토가 시구레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언제나 온화하고 상냥하던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광기를 목격한 치하야는 두려움을 감추지 못 하고, 이후 들리는 이토사토의 실종에도 그가 관련된 게 아닌가 의구심을 가진다. 하지만 이를 모를 리 없는 시구레는 그녀를 지하실에 가두고 갖은 수단으로 굴복시킨다. 한편, 오키쿠를 통해 시구레의 불우한 가정사를 듣게 된 치하야는 어느 덧 그를 미워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소이치로 굿 엔딩은 다른 캐릭터 엔딩 다 봐야 볼 수 있지, 진상 엔딩은 또 소이치로 클리어하면 열리는 구조라서 계속 왔다갔다 했더니 정신이 없네요 나 좀 그냥 올클하게 해주세요 OTL 애초에 시구레는 개객끼라는 걸 알고 시작해서 옆에서 진상부려도 그려러니 싶은데, 어떻게 된 게 남은 공략캐 중에서도 괜찮은 애가 하나도 읍따… 이번 베드 엔딩에서 정줄 놓은 치하야한테 너도 나도 휘둘리는데 건질만한 남자는 공략 불가인 타츠키치 하나 뿐입니다. 셋 다 사이좋게 띨띨하니까 진짜 미추어버릴듯 ( ͡° ͜ʖ ͡°) 


 모든 일의 원흉인만큼 엄청난 진흙탕을 기대했는데 그냥 밍숭맹숭하고, 정작 시구레는 시력 & 슬픈 과거로 치하야한테 애잔함 두 배로 업하더니만 천하무적이네요. 그 와중에 치하야는 시구레 불쌍하다고 할 수만 있다면 시구레를 다시 낳아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데 이건 뭐 태평양급 마인드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 어쨌거나 저쨌거나 시구레가 상또라이는 맞지만 뒷심도 없고, 멘탈은 두부인 탓에 미움 받는 쪽은 물론이거니와 미워하는 쪽도 제대로 못 살리고 끝난 게 영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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