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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SLASH] 신학교 -Noli me tangere- 오거스트 리뷰

meruri 2016. 9. 13. 18:18

 

#. 캐릭터 소개 : 오거스트 맥클라우드 (CV. 나리타 켄)


규율에 엄격한 교사가 많은 가운데, 드물게 학생들에게 무르고 친근한 신부. 담당 교과는 라틴어.

온화한 눈가에 다소 장난기 있는 미소를 띄우며, 언제나 농담이나 재미있는 말로 모두를 웃게 한다.
다소 규율을 어겨도 너그럽게 봐주는, 이 신학교의 학생들에게 귀중한 존재.

학생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거나, 선생님이라기보다 모두의 좋은 형 같은 존재.

훨씬 연상이며 진지한 라자라스 신부와 아주 사이가 좋다.

가족을 잃고 학교로 돌아온 마이클을, 매번 위로한다.

 

 

#. 리뷰


 성스러운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을 잃고 학교로 돌아온 마이클. 벽에 남겨진 심볼를 단서로 사건의 진범을 쫓는 동안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하나 둘 늘어가고, 마이클은 예전과 달리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런 자신을 염려하는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말들이 그저 귀찮게 느껴질 무렵. 오거스트 신부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위로하며, 아직은 혼란스럽기만 한 마이클의 유일한 이해자가 되어준다. 한편, 호숫가의 일의 계기로 오거스트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 마이클은 어느 덧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오거스트 개객끼! 내가 이 말을 안 하면 억울해서 잠을 못 자겠다. 진짜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오거스트만으로도 혈압 오르는데, 거기에 하염없이 끌려다니는 마이클까지 보고 있자니 이건 답이 없네요 OTL. 오거스트의 세 치 혀 놀림이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다른 루트 때와 비교해서 마이클의 무기력함과 찌질함이 정점을 찍는데, 하아. 속이 터집니다. 아주 미어터지겠어요 (゜-゜)


 게다가 엔딩까지… 아주 시나리오 라이터가 플레이어를 괴롭히려고 작정하고 썼나봅니다. 그래도 해피 엔딩인데 찝찝한데다가 씁쓸하기까지 하네요. 마이클과 오거스트가 자결이나 살인이란 죄를 범하지 않는, 그리고 죄많은 남자가 누군가의 용서로 구원받는 아주 이상적인 결말인건 알지만, 이거 판타지 잖아요? 천사도 나오는 판에 뜬금포 결말 하나쯤은 나와줘도 불만 없을텐데, 결국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되네요. 랄까, 오거스트 이 인간은 마이클이 용서해도 제가 용서 못 하겠어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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