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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

[에기] 베이비의 베이비 리뷰

meruri 2024. 4. 2. 18:30

 

평점 ★★★★

 

* 한줄평 : 거기서 귓속말은 너무 하는 거 아니오

 

* 작품 키워드: 조폭공, 아저씨공, 미남공, 무심다정공, 짝사랑공, 으른공, 욕쟁이공, 외강내유공, 미인수, 명랑수, 적극수, 외유내강수, 임신수, 말많수, 햇살수, 비글수, 먹보수

* 공: 권중건 (42) - 188cm. 대부업체 '한수머니'를 운영 중인 조폭이자 동안의 외모와 끝내주는 몸의 소유자. 까칠한 겉모습과 달리 행동은 다정한 상식인. 7살 배기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은 후 극심한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은 찬희를 외면하지 못하고 그를 제 집으로 들이고 만다.

* 수: 임찬희 (20) - 174cm. 명랑하고 밝은 성격의 비글. 먹성이 대단해 아직 키가 자라는 중인 먹방 유투버 꿈나무. 어린애 같고 철이 없는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선 어른스럽다. 한수머니에서 빌린 200만 원을 계기로 중건과 엮이게 되고, 그가 숨긴 아픔과 비밀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에기님 신작 나와서 아묻따 결제하고 열었는데
이런 나 매우 칭찬해 계속 꽝만 걸리다가 넘나 행복하다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조폭 아저씨공이랑 말랑애기수 조합인데
우리 애기가 시작부터 이미 사고는 쳤지 세상 물정 모르지
보고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 그냥 한숨 밖에 안 나오는데 

권중건 애기가 짠해서 잔소리도 못하고 다 들어주는 거 보소
입만 걸걸했지 병원에서 챙겨주고 가짜 남친 행세까지 해주는데
하 그래 이게 바로 찐으른공 오랜만에 제대로 치이네ㅜㅜ
애기 끌어안고 처음으로 찬희야 부를 때 진짜 심장 터지는 줄
다정한 말투에 그렇지 못한 하반신이라니 아주 돌아버린다

불나방처럼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찬희만 보면 답답하다가도
그릇된 어른들 틈에서 대가 없는 호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착취당한 끝에 만들어진 체념과 합리화의 결과물이라 생각하면
유일한 보호자를 잃은 후 가난하고 어린애가 겪을 수 있는
너무 현실적인 악순환 같아서 이게 참 씁쓸하달까...

소설 속 악역들이 온갖 쓰레기짓을 해도 뭐 가상의 인물이니까
그냥 미친 거 아니냐며 씽나게 욕하고 넘어가는데
에기님이 그리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현실에 있을 법해서 OTL
그래서 몰입감도 재미도 있지만 감정소모가 심한 게 유일한 흠인 듯
작가님 이제 둘이 걱정 없이 햄볶는 외전 하나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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