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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MariaCrown] 요시와라 피안화 시노부 리뷰

meruri 2017. 6. 2. 23:58

 

때는 에도. 호화찬란한 거리의 뒤편, 욕망이 소용돌이 치는 신(新) 요시와라.
전통 있는 유곽, 오우카야에서 최고위 오이란을 맡고 있는 치하야.
조국에 계시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밤낮으로 낯선 남자와 잠자리를 한다.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
요시와라라는 작은 세계지만, 치하야에게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
유곽의 주인 시구레, 카무로인 유즈, 함께 일하는 든든한 유녀들...
소중한 존재들에게 둘러싸여, 유녀라고 할지라도 오이란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진정한 사랑을 알기 전에는――

 

 

#. 캐릭터 소개 : 오오츠키 시노부 (CV. 마지마 쥰지)


요시와라에 눌러붙어 있는 무사.
초연하고 종잡을 수 없는 경박한 남자로, 오우카야에서 보는 모습은 언제나 만취 상태.
여러 유녀들에게 집적거리고 있다.

 

 

#. 리뷰


 어느 유녀의 나지미(馴染み)가 되어도 정작 잠자리는 하지 않고, 몇 개월 후 홀연히 다른 가게로 발길을 돌리는 무사 시노부. 때문에 요시와라에서도 이미 괴짜로 소문이 파다한 그를, 치하야 또한 별난 사람이라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동안 몰랐던 일면과 그에게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면서 치하야는 다시금 시노부의 태생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베드 엔딩     치하야가 시노부 제안을 받아들여 첩이 된지도 어느 덧 7년. 스즈치요의 죽음으로 정식으로 영주 자리를 이은 시노부에게는 첩인 치하야 외에도 이미 정실과 그가 낳은 아들이 있었다. 상황이 변하면 사람도 변한다― 다망한 그가 별채에 있는 치하야를 방문하는 일은 점차 줄어들고, 사죄의 뜻인지 비싼 선물만 보내오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임을 알게 된 치하야는 시노부와 정실, 그리고 그 아들이 보여주는 가족의 모습에 절망한다.  


 굿 엔딩     굳은 다짐을 보이는 시노부에게 치하야는 어떤 형태로든 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으니 그저 멀리서 지켜보고싶다는 자신의 뜻을 전한다. 이에 시노부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반드시 그녀를 신부로 맞이하겠다는 언약을 남긴다. 그 후 시간은 흘러 기나긴 책무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되어 요시와라를 나선 치하야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시노부와 재회하고, 그는 약속대로 치하야에게 정식으로 청혼한다.  


 처음 봤을 때는 뭔가 챠라오 느낌에 외모도 그렇고 별로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병문안 와서 혼자 누워있으면 쓸쓸하다고 종이학 접어주지, 지나가는 말로 반딧불 좋아한다고 말했던 거 기억하고 직접 잡아오는 정성에 게임 오버. 성격도 다정다감하니 옆에서 잘 챙겨주는 타입이고, 나중에 료오모이 된거냐며 얼굴 붉히는데 귀여워 죽겠네요 (´▽`*) 어쨌거나 저쨌거나 시노부 자체는 예상보다 참 괜춘했습니다만 시나리오가 주말 막장 드라마 OTL. 정체 밝혀지자마자 집안 사람이 돈 봉투 내밀며 도련님이랑 헤어지라고 하더니 다음은 아버지의 정실이 나타나서 깽판치고, 그것도 끝나니까 마무리로 들고나온다는 게 결국 신분 차이― 진부한 소재에 이따위 진부한 전개라니 이거 실화입니까 아오.


 랄까, 사실주인공이 오이란이라고 해서 얘들 엄청 후리고 다니는 걸 기대했더니 그런 거 읍따… 어릴 때 헤어진 소꿉친구 남자애를 떠올리며 여지껏 제대로 된 사랑 한번 해본 적 없다는 설정이라, 일단 그렇고 그런 사이만 되면 무조건 다 퍼주는 스타일 (ノ*゚ー゚)ノ 시대적 배경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구시대적 여성상이라고 할까, 초반에는 제법 재치도 고 강단있는 인물처럼 보이더니 뒤로 가면 갈수록 수동적이지, 현실순응적이지, 보고 있자면 그냥 답답합니다. 더욱이 베드 엔딩은 항상 시노부 쪽에서 멀어져가는 식인데 믿을 놈 하나없구나 그러면 권력자라도 하나 휘어잡아서 시원하게 복수라도 하던가, 이건 뭐 하나같이 눈물 글썽이면서 정줄 놓는 결말 밖에 없네요 ┐(´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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