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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Nitro+CHiRAL] 슬로우 데미지 레이 리뷰

meruri 2021. 5. 23. 18:59

 

20XX년. 일본. 심각한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일본의 일대 카지노 리조트로서 개발된 특별 행정구 「신코우미」.


과거 도쿄 임해 부도심 13호지에 속했던 그 땅은

사실상 카지노 민간 운영업자인 「타카사토 조직」이 통치하는 국가와 같은 존재가 되어,

불황 속에서도 일정한 번영을 유지하고 있다.


내일도 기약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혹은 울적한 기분을 풀기 위해 신코우미로 몰려들었다. 어떤 사람들도 받아들이는 거리의 치안은 흐트러져,

여기저기에 퇴폐의 그림자가 감돌고, 범죄가 다발하고 있다.


그런 마을에 사는 주인공 토와는, 알고 지내던 의사 타쿠의 병원에 얹혀살면서,

내일 따윈 염려치 않은 채 방탕하고 찰나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토와에게는 어떤 취미가 있다.
그것은 「사람의 욕망을 그리는 것」.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폭발 직전의 욕망을 모티브로 유화를 그린다.
욕망을 자신에게 쏟아붓도록 해서, 그 체험을 붓으로 표현한다.
작가명은 「euphoria」.
욕망을 이룬 결과, 자신과 상대가 설령 빈사의 중상을 입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것이, 상대에게 있어서 「행복」이니까…….

 

 

#. 캐릭터 소개 : 레이 (CV. 田中一朗)


토와의 친구. 바 「루스트」의 점원.
타쿠와도 사이가 좋으며, 시간이 있을 때는 무라세 클리닉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한다.
분위기 메이커. 남을 잘 보살핀다.

 

 

 

#. 리뷰


 학생 시절 토와를 동경하고 있었지만 별 다른 접점은 없었던 두 사람. 그러다가 우연히 토와가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모델을 지원한 일을 계기로 둘은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키라하라 일행의 집단 린치 사건 이후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레이는 기분 전환을 겸해서 섬 밖으로 향하던 중 부채자라는 이유로 출입을 제한당하게 된다. 그 뒤 자초지종을 알기 위해 방문한 타카사토 조직 사무실에서 레이는 도박으로 늘어난 부친의 빚과 변제 능력이 없어서 3억엔의 빚이 온전히 아들인 자신에게 이양된 사실을 알게 된다.  


 베드 엔딩     어린 시절 남자를 좋아하다는 사실을 들키고 아버지에게 남자도 아니라며 매도당한 이후로 억압되었던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줄곧 데스 매치의 폭력으로 발산해왔던 레이. 막대한 빚을 갚기 위해 타카사토 조직의 제안으로 머니 매치에 출전하게 된 레이는 마찬가지로 폭력을 통해 억눌려왔던 자신의 욕구를 발산하게 되고 점차 타인을 때리는 쾌감에 몰입하게 된다. 결국 레이는 그런 자신의 욕망을 외면할 필요 없다고 결론 내린 채 시합을 이어가고, 토와는 그가 바라는 대로 어떠한 의지와 생각도 없는 하나의 작품으로 그의 곁을 지킨다.


 굿 엔딩     레이는 아버지에게 부정당한 자신을 데스 매치의 폭력을 통해 발산하고 즐기다가도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늘 죄악감에 시달렸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렇게 토와는 싫어했던 자신을 받아들이고 변하고 싶다는 레이의 바람을 지지하기로 한다. 마지막 머니 매치 시합이 끝난 후 아버지에 대한 격렬한 미움을 내려놓은 레이. 말씨도 태도도 이전보다 남자다워진 그는 데스 매치에는 여전히 참가하지만 희미하게 감돌던 파멸적인 분위기는 점차 사라지게 된다. 모든 것이 일단락 되자 두 사람은 본토로 여행을 떠나고,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들의 일상을 즐긴다.


 토와는 사랑입니다. 이 미칠듯한 나른미, 퇴폐미 어쩌면 좋나요. 거기다가 캐스팅까지 오노유라니 하아 제작진 그대들은 진정 도랏맨. 저는 오늘 여기 눕습니다. 평생 키랄만 믿고 덕질할게요. 요부 엔딩 아키라 돋는 치명치명함도 좋았지만 성격 자체가 엄청 쿨해서 한 번씩 툭툭 던지는 말에 어찌나 치였는지 레이가 아버지 일로 기분 꿀꿀하다니까 바로 누이떼야루까로 대응하는 클래스하며 (´▽`*) 특히 레이가 처음이라는 소리 듣고 피식거리면서 동정 졸업 축하한다고 놀릴 때 완전 빵 터졌네요. 토와 너란 남자 그런 남자. 아오 심장 아파.


 루트 하나 끝낸 감상으로는 분위기는 전작보다 색감이며 BGM이며 어두워졌는데 이야기 자체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아리송한 느낌이네요. 사실상 토와가 상대방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인드이다 보니 베드 엔딩도 당사자들 입장에서 보면 베드라고 하기도 참 미묘한? 일단 토와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아니, 근데 타쿠 외에 나머지 두 명은 등장도 안 하는 거 실화입니까? 후지에다는 스탠딩만 나오고 말 한마디 없더니, 마다라메는 아예 이름만 달랑 등장. 밀당도 이런 밀당이 없네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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