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uri's

[박현배] 발화 리뷰 본문

도서/소설

[박현배] 발화 리뷰

meruri 2024. 4. 30. 18:30

 

평점 ★★

 

* 한줄평 : 안대영 말본새에 심장이 뛴다

 

*작품 키워드 : #인외존재, #동양풍+서양풍, #미인공, #집착공, #계략공, #헌신공, #능글공, #수한정다정공, #절륜공, #무심수, #잘생쁨수, #능력수, #순정수, #단정수, #동거, #사건물


*공 : 안대영(33) – 원래 열한 번째 지옥의 영천왕으로 불렸어야 하나, 이무기와 운우지락을 나누었다는 이유로 시왕에 의해 기억이 일부분 지워진 채 이승으로 내쫓겼다. 지금은 왕자 호칭을 쓰며, 명부로 돌아가 영천왕의 타이틀을 얻으려면 이무기를 생포해야만 한다. 싸가지가 더럽게 없다.


*수 : 정은규(33) – 세연 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최연소 교수. 어렸을 때 무당인 어머니와 단둘이 산속에서 살았다. 여섯 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죽임을 당한 후 베드로 신부에 의해 성당 보육원에서 자랐다. 여섯 살, 산에서 내려온 이후 보이지 않았던 뱀과 귀신이 서른세 살 생일을 앞둔 요즘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매사에 무심한 편이다.

 

 

거기에 밀리지 않는 까칠예민 잘생쁨한 울 정교수 엮어서
당연히 배틀연애할줄 알았는데 이야 얘네 진도 빼는게 LTE급
뭐 나름 필요에 의한 접촉이었지만 대영놈의 뻔뻔함과
근거 있는 자신감에 벅찬 가슴 부여잡고 페이지 넘기는데

설마 감정선이며 사건 전개까지 이렇게 빠를 줄이야 ㅎ
둘이 절절하게 사랑하던 사이였던 거 잘 알겠다만
1권부터 과거사 다 떠벌리고 기억 되찾고 급발진해서
니들만의 리그로 돌입해 버리면 내가 너무 당황스럽잖니? 

어쨌거나 이미 세기의 사랑 중이니 고구마도 없고
사건의 흑막도 거의 30초후 공개 수준으로 다 밝혀지니
별 감흥 없이 결말까지 설렁설렁 넘기면서 봤는데
전작 분위기가 이렇다면야 애초에 기대감에 찜해뒀던
후속작도 좀 내려놓고 시작하는 게 좋을 듯
지독하게 얽히고 설키는 걸 바랐는데 전반적으로 가볍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