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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여성향

[TYRANT] 도쿄음양사 ~텐겐지바시 레이의 경우~ 올클리어 리뷰

meruri 2016. 8. 22. 18:23

도쿄음양사 ~텐겐지바시 레이의 경우~
[TYRANT] 東京陰陽師 ~天現寺橋怜の場合~
2014.06.27

 

평점 ★★★

 

 

 8월 초에 시작하면서 목표는 일주일 안에 클리어였는데, 저번 주에 휴가 다녀온거 제외하면 거의 2주 정도 잡고 있었네요. 중간에 여기저기 한 눈도 많이 팔았고, 루트 별로 재미가 들쑥날쑥했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역시 시나리오 부분이 여러모로 아쉽네요.

 

#. 플러스 요소 : 화려한 연출과 매력적인 주인공


 요즘 시대가 어느 때인데 연출 이야기나 나오나 싶겠지만, 비슷한 부류의 남성향과 비교하면 거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급의 차이를 보여준다. 플스나 비타와 같이 타 기기로 발매되는 작품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지만, PC 발매작인 경우 같은 전문가들의 결과물이 맞나 싶을 정도. 그런 가운데 이번 작품의 연출, 특히 전투씬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GALTIA나 오메르타의 단조로웠던 느낌과 달리 훨씬 역동적이고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요츠야 루트에서는 제작진의 편애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 효과의 몰빵.


 사실 여성향의 경우 주인공이 수동적일 때가 많기에 플레이 하다보면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닌데, 웬 겔, 음양사로서의 힘도 자긍심도 강한 텐겐지바시는 그야말로 자기 주도적 인물. 주문 영창 때의 낭랑한 목소리나 가끔씩 속삭이는 목소리에 여러 번 심쿵했다. 덕분에 벨 게임에서 드물게 주인공이 마음 속의 이치방을 차지― 레이는 그냥 사랑입니다.

 

 

#. 마이너스 요소 : 시나리오 분배


 공통 루트 자체가 레이가 어떤 형태의 음양사이고, 어떤 생각을 가진 인물인 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스토리 및 인물 소개로 활용되기 때문에 일정한 분량이 할애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주어지는 정보량에 비해 전체 루트에서 공통 루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이 맹점. 일부의 사건들이 메구로와의 만남, 카미오사키나 요츠야와의 관계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결국은 레이가 요괴와 인간의 공존을 바라고 있다는 부분이 모든 사건의 핵심― 스킵이 허용된다고는 하지만 역시 반복되는 내용에는 지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 부작용으로 바사라 루트는 속 빈 강정이 되었다나?


 그리고 개인 루트로 돌입하며 미묘하게 레이라는 캐릭터가 붕괴되는 느낌이라 재미가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상대나 상황에 따라서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가 바뀌는 건 당연하겠지만, 늘 시니컬하던 레이가 유독 요츠야나 카미오사키 상대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할까… 게다가 인간과 동떨어진 사고방식의 소유자라던 하오리역의 요츠야가 갑작스럽게 인정에 휩쓸리는 것도 조금 납득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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