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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미] 식충 리뷰 본문

평점 ★★★☆
* 한줄평 : 그래, 너희는 무해하다
* 작품 키워드: 스릴러, 감금, 사육, 인외
* 공: 나비
먹이의 뇌를 통해 자아가 생기는 종족이다. 선우를 한 번에 홀릴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선우에게 순종적이고, 그에게 씨앗을 주어 새끼를 갖게 하고 싶다. 선우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
* 수: 이선우
겉으로는 좋은 집에 대기업 회사원이지만, 주변에는 그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들뿐이다. 애인과 헤어진 밤 우연히 아무것도 모르는 아름다운 남자 ‘나비’를 주워 온다. 선우가 없으면 안 되고 그만을 바라보는 나비를 위해 점점 변해 간다.
자극적인 키워드와 달리 전반부는
잔잔하고 음울하게 흘러가는데 이게 수의 이성이
뚝 끊어지는 순간 휘몰아치며 반전되는 전개가 미슐랭
덕분에 야밤에 멋모르고 펼쳤다가
아침까지 달린 미련한 자가 여기 한 명있고 OTL
소재가 소재인만큼 취향을 탈 수도 있겠지만
직접적인 묘사가 적고 작가님이 완급 조절도 잘하셔서
고어물에 약하지만 스릴러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거 츄라이 츄라이 ( •͈ᴗ-)ᓂ-ෆ
무지하고 본능에만 충실하던 나비가
식인을 거듭할수록 작중의 누구보다 인간다워지는 게
아이러니한데 빼앗기만 하는 괴물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
결국 망가진 선우를 붙들고 나비가
인간으로 살아달라 말하던 그 장면이 정말 좋았음 ㅇㅇ
아름답고 기괴한 잔혹 동화 한 편을 본 기분
#잘 키운 나비 하나 열 인간 안 부럽다
#근데 인간다운 인간이 열 명도 안 나오는 게 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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