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e] 룸 넘버 나인(Room No.9) End A 리뷰
눈을 떠보니, 본 적이 없는 방에 있었다.
친구와 둘이서 휴가로 떠난 10일간의 오키나와 여행.
공항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둘이서 오키나와의 풍경을 즐기며――
그 뒤로 기억이 없다.
여기는 호텔? 버스 안에서 잠들었나……?
하지만 방문은 열리지 않고, 창문이라 여겼던 것은 풍경을 비추는 액정 모니터.
수수께끼의 밀실 안, 정보를 얻기 위해 켠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무기질하고 무자비한 문장.
「당신들은 행동 분석을 위한 실험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선택 사항은 2개.
자신의 육체를 친구에게 상처 내게 하거나,
친구의 육체를 희롱하여 그 마음을 해치거나.
잔혹하고 가혹한 선택에 농락당하는 두 사람이 도달할 결말은――
#. 캐릭터 소개
코바야시 다이치 (CV. 天然才)
밝고 경솔하며 상냥한 청년.
초등학교 교사를 목표로 장학금으로 공립 대학에 다니고 있다. 4학년.
어리버리하다고 하지만, 할 때 한다.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 성격.
가족은 없으며, 천애 고아의 몸.
이성애자. 성에 대해 다소 분방하며 쉽게 반한 편.
질이 나쁜 여자에게 걸릴 때가 많고, 여자친구는 양다리를 걸쳐서 지금 도망간 상태.
흐지부지된 여행권으로 세이지와 여행을 가게 된다.
굳이 말하지 않지만 세이지를 유일무이의 친구라고 생각하며,
세이지도 같은 마음이라 여기고 있다.
아즈미 세이지 (CV. 키타야마 쿄스케)
지적이고 침착한 태도를 가진 청년.
엘리트 집안의 차남으로, 꽤나 명문 사립 대학에 다니는 4학년.
성실하고 상냥하며 대인 관계도 좋으나,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다.
이성애자. 딱히 결점도 없는 고스펙이라 이성에게 인기가 많지만
몸가짐이 조심스러워 경험 횟수도 적다.
다이치와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이며, 매우 친하다.
굳이 말하지 않지만 다이치를 유일무이의 친구라고 생각하며,
다이치도 같은 마음이라 여기고 있다.
#. 리뷰
친구 세이지의 시험 합격을 축하하는 자리. 여느 때처럼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덩그러니 남은 여행 티켓에 대해 한탄하던 다이치는 불현듯 세이지에게 함께 오키나와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비록 기세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타지에서의 설렘과 여유로움을 느끼며 두 사람은 호텔 셔틀 버스에 몸을 싣는다.
문득 눈을 떠보니 그곳은 이미 호텔 방안. 그러나 어찌된 노릇인지 버스에 탄 후로 기억이 없고, 호사스럽게만 여겼던 호텔은 어딘가 위화감이 감돈다. 몽롱한 머리를 부여잡으며 사태 파악에 나선 다이치와 세이지는 이윽고 누군가가 자신들은 납치, 감금하여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을 깨닫고 큰 혼란에 빠진다.
실험의 룰은 간단한데, 선택 사항을 실행하여 100 포인트를 모으면 해방될 수 있다. 최초 혈액 채취로 시작했던 선택지는 다이치의 신체에 직접적인 상처로 내도록 강요하고, 이에 세이지는 이왕이면 상처를 남기지 않는 쪽을 택하자고 주장한다. 둘도 없는 친구의 몸을 희롱하며 스스로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느끼던 다이치. 하지만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행위에 어느 새 죄악감은 사라지고 다이치는 어린시절 자신을 학대한 부모와 스스로를 겹쳐보는데― 그래, 어차피 쓰레기의 자식은 쓰레기니까.
다이치 지못미. 아니, SM 플레이 보면서 이렇게 씁쓸하기는 또 처음이네요. 세이지한테 이런 짓 시키면 안된다고 혼자서 선택 사항 실행하다가 결국 완전히 망가진 뒤에 어차피 나는 쓰레기라고 다이치가 자기 완결 짓는 거 보면서 제가 괜히 먹먹해짐 OTL. 팔랑거리는 겉모습과 달리, 노력파에 불우한 어린시절에도 굴하지 않고 선생님을 목표로 계속 아등바등거린 결과가 이거라고 생각하니 더 짠합니다.
사실 이번 작품 기다리는 동안 저는 스틸컷만 챙겨보면서 그저 어느 한쪽이 홱 돌아서 난리부리는 식의 전개를 상상했는데, 이건 말 그대로 서바이벌. 루트가 3개니까 이번엔 세이지가 정줄 놓을 차례 = 유혈 사태 확정인데, 제작진 여러분 아무리 그래도 순대 같은 건 들고 나오지 맙시다. 내가 딴건 몰라도 그런 데는 좀 약해요 ｡･ﾟ･(ﾉД`)･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