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금제] 헤테로 연프에서 전애인과 만날 확률 리뷰

meruri 2025. 2. 5. 18:30

 

평점 ★★★

 

* 한줄평 : 말하자면 기서정 성애자, 뭐 그런 거죠.

 

* 작품 키워드 : 연프물, 커뮤반응, 기억상실물, 재회물, 삽질물, 일상물, 성장물, 질투, 오해/착각, 미인공, 까칠공, 악귀고양이공→아기고양이공, 입덕부정공, 초딩공, 연하공, 헤테로공, 츤데레공, 집착공, 존댓말공, 미남수, 연상수, 다정수, 유죄수, 상처수, 순정수, 단정수

* 공 : 차 윤(29) ― 항공사 부기장. 사고로 지난 7년의 기억을 잃은 뒤 현재 스물두 살의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의 애인이었다는 기서정에게 이별 선고를 받은 후 알 수 없는 상실감에 시달리던 중 그의 <나의 X를 부탁해> 출연 소식을 접한다. 솟구치는 괘씸함에 서정을 따라 방송 출연을 결심!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서정에게 발톱을 잔뜩 세우지만, 그 아래 말랑한 마음이 숨겨져 있다는 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심지어 그 자신조차.

* 수 : 기서정(31) ― 항공관제사. 누구에게든 다정한 성정으로 매사에 친절하지만, 상냥한 웃음 아래 무르고 곪은 속내를 감췄다. 이를 들여다본 사람은 과거 연인이었던 차윤이 유일. 오직 그에게만 제 본모습을 보여 주며 7년간 연애를 이어 왔다. 태어남과 동시에 버림받은 기억 탓에 폐 끼치는 일을 강박적으로 피하고, 사고로 절 잊어버린 차윤도 그래서 놓아 주었다. 그를 다시 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마주치기 전까진.

 

 

역시 벨테기에는 도파민이 답이다 ദ്ദി˶ˆ꒳ˆ˵)
잼민이 차윤이 신나게 깐죽 주둥이 털다가
서정이한테 결국 처맞고 깨갱하는 게 내 웃음벨 ㅋㅋ
너무 하찮으니까 공주고 뭐고 귀엽다 귀여워
#차윤 욕실 헛소리 사건
#말 그대로 차윤이 욕실에 들어가서 헛소리를 한 사건이다
#? 왜 입력 중이 안 뜨지 #? 주무세요?

커뮤 반응도 좋고 차딩 악귀 모먼트 구경하는 맛에
초중반까지는 낄낄거리면서 엄청 재밌게 봤는데
연애 파트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힘이 빠진다고 할까
기억을 찾는 계기나 그 후 전개가 기대보다 밋밋했고
애절한 서사를 뒷받침하기엔 감정선이 부실한 느낌ㅜ
#근데 왜 내 우체통엔 메시지가 안 와 있어.
#도대체 누구한테 보냈어요?
#누구한테 보냈길래, 내 휴대폰이 이렇게 조용하냐고요!

이래저래 늘어놓긴 했지만 혹독한 벨테기에 완결까지
쭉 달릴 만큼 아쉬움 보다 즐거움이 컸던 작품이고
무엇보다 중심 소재는 초반에 잠깐 이용만 당하다가
갑자기 증발하는 게 트렌드인 요즘에 연프물 소재로
이렇게 밸런스 있게 끌고 온 것만 해도 평타 이상인 듯
#서정 씨 집까지 찾아간 이유는 무엇인가요?
#화가 나서 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닌 것 같아요.
#진짜 이유는요?
#보고 싶어서요. 그래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