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탄지경] 그래도 지구는 돈다 리뷰

meruri 2024. 11. 27. 18:30

 

평점 ★★★

 

* 한줄평 : 아. 뭔가 이상한 새끼한테 잘못 걸린 거 같은데.

 

* 작품 키워드: #애증 #배틀연애 #일상물
#미남공 #다정공 #능글공 #초딩공
#미남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무심수 #짝사랑수

* 공: 나해준(30)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사랑은 남들만큼만 하는 삶을 살다 온 남자. 경찰대를 차석 졸업하고 총괄청 홍보과에 재직하고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보직이지만 정작 본인은 사무직은 적성에 안 맞는다며 시큰둥하다. 김지구를 만나 처음으로 후순위로 미뤄 둘 수 없는 사람이란 게 어떤 건지 알게 된다. 혼란스러움은 찰나, 이내 자기만의 방식으로 돌진한다.

* 수: 김지구(30) 불미스러운 일로 학교를 그만둔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속세와 인연을 끊다시피 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자부심이 있으며, 심지가 굳고 속내가 다정하다. 게이지만 오랜 짝사랑과 사회가 정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강박 탓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 나해준을 만나 알을 깨고 나오는 새가 된다.

 

 

당황할 수 있으니 사전 경고 해둬야 하는 얼굴 어떤데?
얼굴에 광채고 뭐고 촐싹대는 거 보면 딥빡했다가
한 번씩 치고 들어올 때마다 지구랑 나란히 감기는 중 ㅎ
나해준 이 요망한 것 조금만 덜 생겼어도 아웃인데
#솔직히 말하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해준 씨는 이미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제 기분을….
#하하. 더 엿같이 만들 수 있는 거였네요.

사실 공이 좀 더 흥미 본위고 업보 쌓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본인도 모르게 짝사랑 진행 중이시고
지구가 빡쳐서 연락하지 말라는 소리에 안절부절못하다가
집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척 메소드 연기를 찾질 않나
난생처음 질투심에 화르르 타오르다가도 정줄 잡고
지구 챙기는 거 보면 허당인 듯 요물인 듯 매력 터진다
#미친놈 헛소리로 들릴 거 아는데.
#와. 나해준이가 이렇게 밑밥 깔 정도면 대체 뭘까.
#나랑 하자고. 어플남이랑도 하는데 나랑은 왜 못 해.

+) 외전 2024.11.24
아니 지구가 생각보다 해준이 많이 사랑하네 ㅋㅋ
마약팀 발령 소식 듣자마자 여기저기 전화 돌리면서
바로 귀국행 티켓 끊는 거 보고 빵 터짐 ㅋㅋㅋ
나해준 시점이야 이미 주접에 염병천병 난리가 났고
둘이 꽁냥거리는 거 보니 이가 썩을 것 같다 ( ⁀⤚⁀)

사실 지구만큼 해준이도 굴곡진 가정사를 가졌다는 게
나름 반전 포인트이자 극과 극인 두 사람이 더 빨리
융화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거나 초긍정 나해준이 있으니 얘네는 크게 걱정 없고
오히려 홀로 남은 구윤이 더 눈에 밟힌다고 할까 ㅎ
솔까 얘도 찐사는 맞잖아 에로스가 되지 못했을 뿐 (っ ̯ -。)
#지구 씨랑 어디를 가도 다 가 본 데긴 해.
#연애 안 쉬고 해 온 거 대놓고 말해 줘서 너무 고맙네….
#처음인 건 내 감정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