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etta] 츠미쿠이 ~천의 저주, 천의 기도~ 시오 리뷰
#. 캐릭터 소개 : 쿠가 시오 (CV. 타치바나 신노스케)
어떤 이유로 주인공의 목숨을 노리는 『쿠가 일족』의 후계자.
어릴 때부터 『세라 공주의 영혼』을 소멸시키기 위해 교육받은 결과,
뛰어난 힘을 가졌지만, 비뚤어진 인격이 되고 말았다.
전투광이며 향락적. 항상 잘난 척하며, 주인공을 『좋은 장난감』이라 생각한다.
#. 리뷰
세라 공주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져 그것만을 위해 살아온 시오. 고고한 세라 공주의 환생체를 상상했건만, 오직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카오루의 모습에 도리어 흥미를 느낀다. 한편,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주어진 운명에 원치 않게 휩쓸리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에 공감하며, 앞으로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살기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켜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져 괴로워 하는 카오루에게 시오는 츠미쿠이 의식 외에 저주에서 벗어날 또 다른 방법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세라 공주 소체에 걸린 봉인을 직접 해제 하는 것. 츠미쿠이 의식을 거듭하여 힘을 얻는 지금이라면 견고한 봉인에 틈을 만들 수 있을거란 시오의 말에 힘을 얻는 카오루는 그와 함께 세라 공주의 소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센야의 방해를 물리치고 소체 앞에 도달한 그들을 모리히토가 무서운 형상으로 막아서고, 결국 시오는 모리히토의 칼끝에 쓰러지고 만다.
시오가 카미키 저택 습격할 때만 해도 카오루 데리고 가서 니가 죽이니 내가 죽이니 달콤살벌한 스토리가 나올 줄 알았지만 응 그거 아니야 (・ω・` ) 갑자기 미팅 셋팅 되더니 수학여행 코스가 웬 말이오 라이터 양반. 결국 부잣집 도련님과 씩씩한 여주가 만나 성장해가는 전형적인 순정만화 스타일로 흘러가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시오는 다른 카미키들이랑 달리 본능이라고 할까, 능력을 조절하는 게 불안정해서 패명 새겨지고 나서는 속마음이 카오루한테 다 들리는 통에 네, 쿨한 척 그거 먹는 겁니다.
전반적인 내용 흐름이 아쉽긴 했지만 엔딩에서 모리히토와 맞설 때 너라도 굴레에서 해방되라며 몸을 날리던 시오의 순정도 좋았고, 무엇보다 나는 천년이나 너를 사랑하고 기다렸는데 왜 안되는 거냐는 모리히토의 절규에 카오루가 나는 당신의 세라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던 모리히토가 뒤늦게 납득하며 눈물 흘리던 모습이 되게 짠했습니다. 정작 본인 루트는 세라에서 카오루로 옮겨가는 감정선이 상당히 담백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랄까, 여주 시점이다보니 묘사가 거의 전무 천년 동안 쌓아왔을 세라를 향한 집착과 애정들이 이번 루트에서 더 절절하게 와닿았는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네요.